아침에 일어나 보니 카카오톡으로부터 "카카오계정 보호조치 안내" 톡을 받았다. 내용을 보아하니 카카오 계정에 의심스러운 로그인 시도 등 비정상적인 시도가 감지되었고, 보호를 위한 일종의  조치가 취해진 것 같다.

 

 

자세히 알아보기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요약하면 유출된 비밀번호 사용, 비정상적 로그인 시도, 다수의 어뷰징이 발생한 환경에서 로그인 등이 발생하여 보호 조치가 취해졌으며,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기록 관리, 2단계 인증 설정, 국가별 로그인 설정을 대응 방안으로 안내하고 있다.

 

 

크게 의심되는 정황은 없어 우선 로그인 이력 조회(모바일 카카오톡 > 더보기 > 설정 > 카카오계정 > 로그인 관리 > 로그인 이력 조회)를 확인해 보았더니, 일반 로그인 이력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POP3/IMAP 이력에서 IP 27.255.91.225 (대한민국)에서의 로그인 시도가 확인되었다. 여러 사이트에 IP 조회를 해보니 모두 대한민국으로 조회되었고, ISP 업체는 국내 IT 기업으로 확인되나, 100% 신뢰하지는 않는다.

 

 

POP3 설정 안내를 확인해보니 설정 OFF의 경우, 로그인 시도는 있었지만 메일 서비스 이용은 실패한 상태라는 안내가 확인되었다. 좀 더 구글링을 해보니 POP3/IMAP을 사용할 경우 외부 메일을 끌어와서 볼 수 있는 기능으로 확인되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메일에 POP3/IMAP 기능을 설정하면 스마트폰, 아웃룩 등에서 네이버 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리하면 외부의 아무개가 다음메일의 POP3/IMAP 기능을 이용해 외부 메일과 연동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비밀번호 변경, 2단계 인증 사용, 국가별 로그인 제한을 설정했고, 이메일과 전화번호 또한 변경하였다. 다음 메일을 확인(다음 메일 > 설정 > IMAP/POP3)해 보니 POP3/IMAP을 사용 안 함으로 설정되어 있었다(디폴트로 사용 안 함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네이버 메일을 확인(메일 > 환경설정 > POP3/IMAP 설정)해 보니 역시 POP3/IMAP 사용 안 함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기존에 사용 중이던 2단계 인증을 제외하고, 타 지역 로그인 차단, 해외 로그인 차단, 새 기기 로그인 알람, 새로운 환경 로그인 알림을 다시 설정해 적용하였다(과정 중에 로그인 전용 아이디라는 것이 있던데 오직 로그인만을 위한 아이디로써, 관련 정보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 추가적으로 만약 네이버 메일에서 POP3/IMAP을 사용할 경우 2단계 인증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이 경우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를 생성한 후 해당 비밀번호를 이용해야만 외부 메일 등록이 가능하다고 한다.

 

 

POP3/IMAP을 이용한 해킹 시도는 처음 겪어봐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 어떻게든 해킹하려는 아무개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보안을 전공하면서, 안전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하루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맨해튼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원자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맨해튼 프로젝트 참여한 이후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펜하이머에 대해서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리더이자 원자폭탄을 개발한 과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영화 예고편을 보았을 때,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원자폭탄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전달하는 가벼운 영화로 생각했다.

한편으론,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자체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관람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평소 역사와 과학에 관심이 많고, 영화 개봉일이 8월 15일이고, 2차 세계대전과 원자폭탄이라는 역사적 사실 등 안 보려야 안 볼 수 없는 영화였다.

한 줄 평을 하자면 어렵고 혼란스러운 영화였다. 각 장면이 시간 순서가 아닌 오펜하이머의 보안 청문회와 스트로스의 청문회 장면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순서에 따라 교차하며 보여주기에 영화를 따라가기에 벅찼다. 또, 오펜하이머의 관점에서는 컬러 화면, 스트로스 제독의 관점에서는 흑백 화면을 이용한 교차편집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스트로스 제독은 한 청문회에서 오펜하이머에게 모욕을 당하는 일을 겪게 된다. 이에 앙심을 품은 스트로스가 오펜하이머를 공격하는데 이와 관련된 감정선을 표시한 것인지, 서로의 대립을 표현한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오펜하이머의 주도로 원자폭탄을 만드는 스토리를 예상했지만, 오펜하이머와 맨해튼 프로젝트 참여한 과학자 간의 갈등, 가족 간의 갈등, 역사적 사실과의 갈등, 원자폭탄 개발 전후의 심리상태 등 오펜하이머와 관련된 관계, 역사, 사실 등 다양한 방면으로 그를 이해해야 좀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뜬금없는 정사 장면 또한 영화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장면을 꼽으라면 첫째, 오펜하이머가 소련의 스파이로 몰리는 보안 청문회의 전반적인 장면이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개발 후 그 파괴력을 실감하고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한 인물이다. 하지만 소련이 뒤이어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하자 반핵주의자이자 공산주의자라는 의심을 받고 있던 오펜하이머를 소련의 스파이로 몰아 비밀정보 접근 권한을 빼앗기게 된다. 실제로 맨해튼 프로젝트에 소련의 스파이가 있었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스트로스 개인의 복수심까지 더해져 몰아가는 장면은 현대의 우리들도 한번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인 트리니티 실험 장면이다. 원자폭탄의 강력한 폭발 실험에 과학자들은 선크림을 바르거나 선글라스를 끼는 등 나름의 안전장치를 하는데, 이 장면에서 당시 원자폭탄은 그저 '강력한 폭탄'이라는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 같다. 또한, 실제 폭탄을 터뜨려 현실감을 더 한 장면으로, 영화에서 원자폭탄이 터진 후 내뿜는 강렬한 빛과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영화 막바지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와의 대화 장면이다. 아인슈타인은 본인이 이룬 성취의 결과에 대한 대가에 직면해야 한다 경고하며, 먼 미래가 되어서야 세상이 오펜하이머를 위한 연회를 열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오펜하이머는 핵분열로 인한 연쇄 반응이 끝나지 않아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 적이 있냐 물어보며, 아인슈타인이 기억한다고 하자 오펜하이머는 가설이 현실이 되었다고 언급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해당 장면에서처럼 세계는 핵폭탄을 계속해서 만들어 결론적으로 핵우산, 상호확증파괴 등 위험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맨해튼 프로젝트=원자폭탄=오펜하이머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맨해튼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인물들과 스토리, 이후의 역사적 사실까지 방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과정을 약 3시간이라는 시간에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생략되거나 과장된 장면도 있겠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사실 미션임파서블은 들어보기만 했지 실제로 관람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에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님이 대역 없이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해 내는 영화로만 알고 있었다. '미션임파서블 7 데드레코닝'을 관람한 후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신기술 AI와 관련하여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제고시켜주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전반적인 패션, 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트렌드를 영화, 음악, 예능과 같은 대중문화에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중문화야말로 일반 대중에게 소개되어 공감을 얻어야 관심을 끌 수 있고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이를 통해 밈과 유행어 같은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션임파서블 7에서 AI는 '엔티티'라는 강인공지능이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 엔티티는 무한한 연산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여 원하는 미래로 유도하고, 이를 계속하고 학습ㆍ계산ㆍ예측ㆍ활용하여 끊임없이 엔티티가 유도하는 미래로 설계되도록 한다. 영화에서는 핵잠수함의 레이더를 조작해 존재하지 않는 적 잠수함과 어뢰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핵잠수함을 침몰시키고, 가짜 핵폭탄을 보내거나, AR 선글라스를 조작하고, 무전을 해킹해 목소리를 흉내 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엔티티는 일련의 학습과 예측으로 통신망을 장악하고, 여러 디지털 기기를 순식간에 해킹하며 통신 중간에 개입해 교란을 발생시키나, 아날로그 기기에는 접근할 수 없다는 단점을 이용해 연식이 오래된 인공위성이나 모터보트 등 디지털이 아닌 통신장비를 이용했다. 또한, 디지털 기기여도 전원이 꺼지면 통제가 불가능하며, 자신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면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는 단점이 있다.

사실 AI와 관련된 논의는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으며, 최근 챗GPT를 시작으로 AI와 관련된 기술과 연구ㆍ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기술 우위를 선점하려는 움직임과 관련된 규제 및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러하듯이 AI 기술 개발에 찬성하고 권장하는 입장이 있으며, 반대하고 우려를 표하는 입장 또한 존재한다. 

국제사회의 경우 23.07.18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AI의 위험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으며, 이는 안보리 역사상 AI와 관련된 첫 공식 논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공지능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국정원에서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을,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완성을 목표로 생성형 AI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고 이를 규율할 가이드라인과 법안을 마련하는 연구를 맡게 돼었다.

비슷한 내용으로 얼마 전 개봉한 '명탐정 코난:흑철의 어영'에서도 AI 기술이 등장한다. 인터폴의 최첨단 정보 해양 시설인 '퍼시픽 부이'에서 개발 중인 '전연령 인식' 이라는 AI 기술을 차지하려는 검은 조직과 코난 일행의 추격전을 그려낸 영화이다. 영화에 따르면 '전연령 인식' 기술은 일본과 유럽의 CCTV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 수배범이나 유괴당한 피해자를 전 세계에서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또한 영화는 살인사건에 딥페이크를 이용하는 등 AI의 부정적인 모습도 그려낸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어린아이로 위장해 검은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코난과 하이바라의 정체가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미국에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이론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주도하에 약 13만 명을 동원해 핵폭탄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진행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뇌출혈로 사망한 후 취임한 트루먼(당시 부통령)이 담당자로부터 관련된 보고를 받고 프로젝트의 존재를 알게 된 만큼 극비리에 진행되었던 연구였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핵폭탄을 먼저 개발하였고, 이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 한 발씩 투하함으로써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당시에는 전쟁을 끝냈다는 것에 성취를 느꼈으나, 머지않아 핵폭탄의 엄청난 파괴력을 실감한 여러 국가들이 핵실험을 시작했고, 현재 세계 각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양은 지구를 몇 번씩이나 파괴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 전 세계는 핵확산금지조약, 국제원자력기구 등을 설립해 핵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핵우산, 상호확증파괴 등의 전략이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처럼, 인류는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해 다양한 결과를 도출시킨다. 단순히 인류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해당 기술로 인해 발생 가능한 장단점을 기술, 문화, 외교, 역사, 민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술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각 국가별 윤리적 규범과 제제 및 법률뿐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축구와 관련된 당신이 추구[축구]하는 삶 전시회를 한다고 해 구경을 다녀왔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전시회는 23.07.01 ~ 08.31까지 열린다. 평일의 경우 오전 10:30 ~ 19시(입장마감 18:30), 주말/공휴일의 경우 오전 11~18시(입장마감 17:30) 관람이 가능하다.

 

 

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축구부로 운동하다가 부상을 당해 축구를 그만두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유상철 선수가 중거리 슛으로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만들었을 때 축구에 매료되어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2002 월드컵에서 유상철 선수는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하였다. 그 영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드필더로써 축구를 했었다.

 

 

유상철 선수는 뛰어난 피지컬과 위치 선정, 많은 활동량, 오프 더 볼 플레이, 패스, 슈팅, 킥, 헤더 등 모든 방면에서 우수하여 한 게임에서는 한국의 굴리트라고도 불린다. 유상철 선수 외 AC밀란에서 활약한 가투소 선수, 첼시에서 활약한 에시앙 선수, 대구FC에서 활약 중인 세징야 선수를 좋아한다.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상철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었다. 두 선수의 인연은 날아라 슛돌이 3기부터 이어졌으며, 이강인 선수의 축구 경력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한 명이 유상철 선수라고 생각한다. 유상철 선수가 살아계셨다면, 이강인 선수의 활약과 PSG로의 이적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것 같다. 그림에서 보이는 두 선수의 환한 미소가 기분이 좋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뭉클해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특별히 응원하거나 좋아하는 팀은 없지만 좋아하는 팀을 꼽아보라면 K리그 대구FC와 AC밀란이 있다. 대구FC는 내가 자고 나란 지역을 연고로 한 팀이라 더욱 좋아하고 관심이 간다. 특히 2018년 FA컵 우승으로 구단 최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더욱 기대하고 있다. FA컵 우승을 직관하지는 못했지만 중계를 통해 FA컵 결승 1, 2차전을 모두 시청하였다. 특히 상대가 K리그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였던 점과, 1차전 2:1 승리, 2차전 3:0 승리로 우승컵을 들어 더욱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 월드컵 16강 포르투갈전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 다음으로 축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AC밀란은 21/22 시즌에서 세리에 A 우승, 22/23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 옛날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전시회 관람을 다 하고 집으로 가려다 바로 옆에서 독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어 관람하였다. 누가 뭐라 해도 독도는 우리 땅이지만 부끄럽게도 우리 땅인 이유를 자신 있게 대답하지는 못한다. 단지 우리의 고유한 영토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보라는 정도로만 얘기할 수 있었다.

 

 

이번 관람을 통해, 독도가 우리의 고유한 영토임을 증명하는 여러 이유뿐만 아니라 독도의 자연환경, 생물, 역사 등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뿐만 아니라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전시회였다.

 

 

싸이 흠뻑쇼 SUMMERSWAG 2023 서울 콘서트에 다녀왔다. 게스트로는 로꼬, 그레이, 비가 나왔다. 본 공연뿐만 아니라 앵콜공연까지 정말 원 없이 소리 지르고 뛰고 즐기면서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실 콘서트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을뿐더러 관객이 지쳐서 그만해달라는 싸이 콘서트여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7월 2일을 기다렸다. 장마철이고 날씨가 계속 흐려서 혹시나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흠뻑쇼라 어차피 젖을 거 비가 오더라도 많이 안 왔으면 기도했었다. 걱정을 놀리기라도 하듯 날씨는 해가 쨍쨍한 기분 좋은 날씨였다.

콘서트 드레스코드는 파란색이었고, 준비물로는 방수팩, 얼음 물, 이온음료, 고글 or 모자, 간식, 수건, 겉옷을 챙겼다. 준비물은 간단하게 최소화하여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한다. 콘서트 중간중간 물, 이온음료와 간식으로 당을 보충하고, 목을 축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약 4시간 동안 앉을 새 없이 지치지 않고 뛰고 소리 지를 수 있는 체력을 챙겨야 한다.

수건과 겉옷을 챙길까 말까 했는데, 당일 온도가 30도를 넘겼는데, 3~4시간 정도 물을 맞으니 해가 지면서 쌀쌀해졌고, 지하철 에어컨 바람 때문에 점점 추워져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일부 관객분들은 여분의 옷을 챙겨와 갈아입기도 했지만, 옷을 갈아입을 마땅한 장소는 화장실 말고는 없을 것 같고, 사람들 또한 많아서 물이 잘 마르거나 흡수되는 옷을 입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올림픽 주경기장과 잠실 야구장이 있어 길거리 상인들이 많았는데, 방수팩이나 고글의 경우 다이소나 근처 마트에서 미리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콘서트장 앞에서 고글, 방수팩 5000원, 음료수 3000원에 구매해 비싸다고 느꼈지만 즐거운 날이니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신발은 신고 버릴 오래된 운동화를 신었는데, 쪼리는 고무에 의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가 아프다는 말과, 슬리퍼류는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다. 크록스 같은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7시 40분경 콘서트장에 도착해서 굿즈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친구와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콘서트 시작 시간이 가까워졌고 사람들을 따라 입장했다. 지하철에서도 흠뻑쇼로 인해 혼잡이 예상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올 정도이니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좌석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닐팩, 우비, 너클 반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짐 정리를 하고 잠깐 숨을 고르고 나니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콘서트는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싸이의 에너지는 엄청났다. 20대인 나도 힘들어서 중간중간 넋을 놓고 있었는데, 06/30 ~ 07/02 총 3일 동안 4시간 가까이 공연을 진행한 싸이님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멋있었다. 약 4시간 동안 소리 지르고 뛰고 놀다 보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정말 확 풀리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 순간의 감정과 기분은 절대로 글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본 공연이 끝나고 아쉬울 겨를도 없이 앵콜에 앵콜에 무한 앵콜이 이어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22:30분이었고, 민원과의 약속 시간 때문에 공연이 마무리되는 느낌에 짐을 챙겨 나왔다. 나오는 동안에도 계속 앵콜을 외쳤고 싸이님이 2~3곡 정도 더 무대를 즐기셨던 거 같다.

싸이님의 무대를 통해 에너지를 전달받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원 없이 풀고 온 즐거운 하루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드라이브 겸 공모전 준비 목적으로 의정부 카페에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절친은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어색한 사이일수록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불안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진짜였다. 친구는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색하지 않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재밌는 하루를 보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공모전 이야기도 막힌 부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어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이른 저녁으로 막국수 && 만두 && 수육을 먹고,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에서 오랜만에 초등학교 다닐 때 먹었던 간식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그중에 디지몬 스티커 젤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포켓몬보다 디지몬을 좋아해서 디지몬 빵이 재출시 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디지몬 스티커는 전부 다 모을 것이라는 계획도 세웠었다. 하지만 근처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디지몬 빵을 본 날은 손에 꼽았고, 오히려 포켓몬 빵이 넘쳐났었다. 친구에게 팔몬 스티커가 나오고, 나는 아구몬이 나올 거라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나에게 팔몬과 쉬라몬이 나왔고 친구는 메라몬이 나왔다. 뭔가 아쉽고 재미있어 2개를 더 샀는데 재수 없게도 팔몬과 메라몬이 또 나왔다. 친구에게 심한 말을 한 벌을 받은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스티커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나눴던 즐거운 하루였다.

오늘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보고 왔다. 사실 트랜스포머는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챙겨보는 몇 안 되는 영화이다. 2007년 트랜스포머를 처음 보았을 때 어린 나이였지만 연출, CG, 시각 효과, 음향 효과 등 다양한 면에서 감탄만 자아냈다. 개인적으로는 트랜스포머2까지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후 시리즈부터는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 같아 애증으로 봤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스토리 진행이 뻔하고 예측되는 독수리 오형제 같은 영화 갔았다.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한 것 같다. 결국 옵티머스 프라임이 정의 구현하는 스토리, 속도감을 위한 급작스러운 전개, 억지 감동, 94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배경, 사건의 해결 과정 없이 "A는 B에 있다" 또는 "A는 B다"가 주를 이루는 흐름이었다. 예를 들면, 짱구는 못말려 스토리 중에 가스폭발로 짱구네 집이 통째로 폭발하는 에피소드에서 짱구의 "여기 불!"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범블비처럼 음악이 많이 활용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범블비는 필요한 시점에 음악이 나와 스토리를 풍부하게 했다면, 비스트의 서막은 너무 정신없이 음악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각종 효과음들과 미라지의 정신없음이 이런 생각을 배가시킨 것 같다. 그리고 오토봇&맥시멀과 테러콘의 최종전에서는 어번제스 엔드게임과 아이언맨이 떠올라 이건 뭘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원작에 있는 설정이라고 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됐던 것 같다.

정리하면, 유치한 스토리 전개가 있지만, 전작들보단 재밌게 볼만했던 것 같다. 그동안의 트랜스포머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전개라고 생각 들기는 하지만, 사라진 시대, 최후의 기사 보다는 훨씬 집중되고 재밌었다. 쿠키 영상에서 반전이 있었지만, 무슨 의미인지 몰라 찾아보니 관련된 콜라보가 있다는 것 같아 새로운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오랜만에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쇼핑을 했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 시간이 남아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려 했었는데, 그동안 살까 말까 고민하던 향수를 구매하였다. 사실 대학교 다닐 때 잠깐 향수를 사용했었는데, 그때는 향기 보다 가격에 더 우선순위를 두어서 그런지 매번 향수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들과 향수 얘기를 하게 되어 다시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지라 우연한 기회가 온 만큼 구매를 하게 되었다.

두 가지 향수를 구매했는데, 한 가지는 러쉬 더티이고, 다른 한 가지는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이다. 

먼저 러쉬 더티는 추천하는 글을 너무나도 많이 봐서 혹시 마케팅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의심을 했었다. 그리고, 매장을 지날 때 풍기는 향이 너무 진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매장을 방문하기 전까지도 긴가민가 하다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매장을 방문했고 직원분에게 20대 남자가 쓰기 좋은 향수가 있을까 물어보았다. 

직원분께서는 더티와 팬지를 추천해 주셨다. 더티를 시향 해 보았을 때 상쾌한 민트향이 강했고, 팬지는 오렌지향이 강했었다. 두 가지 모두 첫 향과 잔향감을 맡아보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더티로 결정했다. 두 가지 외에도 여러 향을 시향 해 보았는데 러쉬 향 자체가 강한 느낌이 강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향수 캡이 얇고 힘이 없어 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근한 향이었다. 향수를 포장한 상자에도 이름에 어울리는 포근한 그림이 프린팅 되어있다. 매장에서는 향수 앞에 놓인 시향지를 통해 시향을 할 수 있었다. 시향한 느낌은 더티나 팬지와 달리 포근하고 가벼운 꽃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를 지나다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기분 좋은 향이었다. 시향을 하면 할 수록 점점 향기에 매료되어갔다. 향수 보틀이 다른 향수 보틀과 달리 독특한데, 찾아보니 약재용 병에서 영감을 받아 캡이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친구와 같이 시화나래휴게소를 향해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날씨가 좋고 주말이라 이동하는 차들이 많아 정체가 있었지만 맑은 하늘과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수다를 떨다 보니 정체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서해라서 혹시나 간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만조라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커피를 사들고 휴게소 내 마련된 공원에 돗자리를 펴놓고 편하게 쉬다가 왔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있으니 풀냄새와 시원한 바람, 가끔씩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야외에서 아기들이 뛰어노는 소리와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좋았다. 공원 산책부터 가볍게 낚시와 차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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